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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⑤ 대형증권사 베트남·인니 등 동남아 진출 '러시'
작성자 CKP충정
작성일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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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사례 1.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이 지난해 12월 하노이 질렉스(Gelex) 빌딩에 이어 올해 껀터와 호치민에 추가 지점을 개설했다. 이 증권사는 호치민, 하노이, 다낭, 붕따우 등 베트남 전역에 총 8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한국 증권사 중 가장 많다. 꾸준한 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2200억원으로 키웠다. 베트남 내 74개 증권사 중 2위다. 

#사례 2. 인도네시아 NH코린도증권은 지난해 경제지 'INVESTOR'에서 발표한 인도네시아 증권사 랭킹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현지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1.75%로 20위에 올랐다. IPO 대표주관도 지난해 3건에 이어 올해에도 이미 2건을 수행했다. 이 증권사는 1분기에만 당기순이익 23억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누적순익 36억 대비 약 65%를 달성했다.

새 먹거리 찾기에 고민하던 초대형IB 증권사들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7년간 주요 선진 금융시장인 미국, 일본, 영국, 홍콩 등의 점포 폐쇄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선 오히려 점포를 늘리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분기 93개에 달하던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62개로 33.3% 줄었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해외점포는 12개에서 15개로 25% 늘었다.

전체 해외점포 중 베트남·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2년 12.9%에서 1분기 지난해 말에는 24.2%로 두 배 가량 상승했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에 추가 진출하면서 두 국가의 국내 증권사의 점포는 16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포수가 25곳에서 14곳으로 급감했다. 홍콩(16→9), 일본(9→3), 미국(11→9), 영국(7→4)등 대표적 선진금융시장의 점포수도 크게 줄었다. 카자흐스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선 증권사들이 완전 철수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 설립을 기치로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고 증권사 대형화 붐이 일며 대형 증권사들의 '글로벌IB' 교두보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라는 것.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선진 금융 시장은 굴지의 글로벌 증권사들의 각축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베트남·인도네시아는 자본시장 태동기라 진입장벽이 낮고 시장규모·성장잠재력은 커 국내 증권사들에게 최적지로 꼽힌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각각 9743만명, 2억6954만명으로 베트남은 세계 15위,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은 세계 4대 시장이다. 베트남은 연 6~7%, 인도네시아는 5%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월등하다.

이들 정부가 다양한 세제혜택을 통해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 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가 미·중·일에 치중해 있는 무역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진출을 독려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며 가속화된 측면도 있다.

그래픽수정

◆…출처=금융감독원

미래에셋 '자본력', NH증권 'IPO', 신한금투 '협업' 내세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7개 증권사 중 가장 앞 서 있는 곳은 국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두 국가의 현지법인 규모를 키우는데도 가장 적극적이다. 베트남 법인의 자본 규모는 2200억원으로 현지 2위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자본 약 1000억원으로 국내 진출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올 1분기 베트남에서 36억1800만원, 인도네시아에서 2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국내 증권사 중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경쟁사보다 앞서 진출 후 브로커리지 뿐 아니라 자기매매(PI), 투자은행(IB), 컨설팅, 계약 심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증자를 거쳐 채권 중개, 현지 기업 기업공개(IPO) 등으로 업무 영억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파생상품 중개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올 1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주식 및 채권 세일즈, IB 등의 비니지스를 펼치고 있다. 약 400명의 인력과 2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엔 IB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취득해 종합증권사로서의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엔 인도네시아 최초로 온라인 펀드판매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IB 부문에서도 IPO 주관·프리 IPO 투자 확대, 채권발행 시장 경쟁력 강화, 대체투자 대상 발굴 및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현지 기업 IPO를 연이어 성사시키며 인도네시아에서 미래에셋대우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골판지 제조사 스리와하나, 호텔운용사 시네르기, 영화제작사 MD픽처스 등의 IPO를 대표주관 했다. 올해 들어선 건설사 메타엡시와 유통업체 블리스프로퍼티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이 덕분에 NH코린도증권은 올 1분기 인도네시아에서 23억27000만원의 순익을 올려 국내 진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간 순익 36억700만원의 약 65%를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에도 2~3건의 IPO를 추가 대표 주관해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인도네시아 시장과 달리 베트남에선 아직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억5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억36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지 외국계 중 1위 신한은행과 현지 업계 7위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돋보인다.  지난 2015년 베트남 남안증권 지분을 인수해 2016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함께 해외 기업공개, 채권발행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베트남은행과 담보관리 계약을 맺었다. 담보권 설정·상품 안정성을 높였다.

올 1월 베트남 다낭의 호텔에 투자하는 5500만 달러(약 615억원)의 IB 딜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5월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1위의 전력장비 그룹 GELEX에 총 4000억동(약 19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11월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동남아 1위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업체 An Phat Plastic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주관했다.

지난 5월 말 인도네시아의 세계 최대 제지 생산업체 펄프 앤 페이퍼 그룹의 계열사인 'PT 론타 파피루스 앤 페이퍼 인더스트리'를 대상으로 90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외화표시채권) 발행을 대표 주관한 점도 성과다. 이 딜엔 KB증권과 키움증권도 공동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이 한국에서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증권의 지분 인수 후 지난해 1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KB증권 베트남은 올 1월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930억원으로 늘렸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엔 현대엘리베이터가 베트남 2위 건설사인 호아빈의 지분 11.3%를 인수하는 지분투자를 성사시켰다. 베트남 현지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주선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 상품을 국내 고객 대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KIS Vietnam의 자기자본을 934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7월엔 하노이 증권거래소로부터 베트남 파생상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현지 외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평균 연령 30세에 불과한 젊은 베트남과 다수가 이슬람인인 인도네시아의 문화에 스며들어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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